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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제(洪凞帝)는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저자가 들어와 이곳에 머문지도
꽤 긴 시간이 지났고, 모든 호위와 금의위, 장군들과 대신들이 저자에게 심하게
매를 맞고 대전구석에 꿇어앉아 있다. 그러는 동안 자신은 철저하게 외면당하
고 무시당했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고마웠었는데, 이젠 자신을 제외하곤
매를 맞을 사람이 더 이상 없었다.그 순간 홍희제의 머릿속에 급히 떠오르는
한 가지 계책이 있었다. 자신의 숨겨진 숙부(叔父), 현 무림맹(武林盟)의 맹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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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화룡검황(火龍劍皇)이 생각난 것이다. 선황인 영락제(永樂帝)가 암행(暗行)
시 만나 의형제(義兄弟)를 맺은 의제(義弟)로 정파무림의 거두이며 현 무림 최고
수인 1황1군1마중 1황인자. 그라면 어쩌면 저자를 제압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최악의 경우 제압은커녕 평수도 못이룬다 하여도 자신의 계책이
성사되면 자신에겐 더욱 큰 복일 테니까.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홍희제는 즉시
자신의 계책을 실행했다.“허허. 정녕 대단한 무위로다. 내 그대의 무위에 반하
여 의제로 삼고자 하니 그대는 어떠한가?”공포심에 저자를 무마하기 위한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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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에서 나온 말인지라 황제의 채통이 말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
가 아니었기에, 구석에서 꿇어 앉아 손을 든 채 자신을 놀란 눈으로 처다보는 대
신들을 싸-악 무시하고선 얼굴에 철판을 깐다는 생각으로 당근을 던진 것이다.
대명꼰╂?아우자리라는 당근을.“뭐요. 참내 이보시요. 국왕나리 당신 나이가 얼
마야? 엉. 내가 쫌 젊어보여도 80이 넘었다고 알아. 근데 의제 이런~”말을 끝
내며 현우가 손을 드는 것을 본 황제는 급히 말을 번복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고 이런 제가 실수를 하였군요. 그럼 형님으로 모시겠습니다. 정말입니다
. 제가 잘 모실터이니 한번만, 제게 형님으로 모실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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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하겠습니다.”급하긴 되게 급한 모양인지 홍희제는 평소의 근엄하고 강건한
모습을 모두 던져 놓고선 현우에게 무조건적으로 형님으로 모시겠다고 소리치
고 있었다. 하긴 근 두시진동안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이들이 엉엉 큰소리로
울며 현우에게 살려달라고 매달리도록 두둘겨 맞는 것만 보年?더욱이 밖에서는
무슨 일인지 전혀 도움의 손길이 없었고, 아무리 현명한 황제일지라도 아버지
영락제가 전장에 나가있는 동안부터 궁정을 다스리는 데만 몰두하였던 홍희
제는 그리 정심한 무공은 가지고 있질 못하였다. 건강에 도움이 될 정도랄까.
그런 이가 악귀 같은 인간과 둘만이 남았다고 생각이 들자 모든 기존의 사고
가 정지한 채 이 순간을 모면하고 싶기만 할뿐이었으니까. 현우가 황제의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