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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다는 것과 상통하기에……농소진 전투에서 획득한 무기의 손질에 어느

정도 싫증이 나기 시작했던 현우도 한 가지 대가를 받고 병사들을 훈련시켜주

는데 동의 하였다. 다만 간단한 도법을 가르쳐도 잘 못 따라 하던 부장들을 상

기한 현우가 무공은 다 접어두고 무림에서 집단전에 사용되던 진법들을 약간

수정하여 만든 집단전용 진법을 훈련시켰지만…..하여튼 현우가 군사조련을 시작

하였는데, 훈련도중 자신의 명을 제대로 쫒지 못하거나 실수를 하는 자는 사병이던

장수이던 신분을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달려가 구타를 해대는 바람에 모든

이들의 얼굴이 그리 된 것이었다.천일명은 그런 병사들을 측은한 눈빛으로 바라

보며 현우에게 다가갔다.“저 공자님 제가 긴히 드릴말씀이 있는데요. 잠시 조용

한 곳으로 옮기시지요.”“에? 뭐 그러지요. 잠시만요. 야! 이넘들아 내가 잠시 장군과

함께 자리를 비울 터이니 돌아올 때까지 게으름 피지 말고 열심히 하고들 있어.

알았나-?”“네! 알겠습니다.”우렁찬 대답과 함께 한눈에도 좋아 죽으려는 병사들의

모습을 보며 천일명은 다시 한번 그들을 측은한 눈으로 둘러보았다. 천도독과

함께 발길을 돌리던 현우가 돌연 한쪽을 향해 돌아서더니 다시 고함을 질렀다.

“야! 거기 무기 손질하고 있는 넘들.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무기에 흠집 내지

말고 잘 닦아라. 이번에도 또 그럼 저번처럼 몇 대 맞는 걸로는 안 끝난다.

알았나!”“네! 알겠습니다.”현우가 바라보는 방향엔 부장들이 이곳저곳에 붕대를

감은 채 모여 앉아 현우가 모아온 무기들 중 아직 손질이 덜된 무기들을 손질하고

있었는데(수 천점의 무기와 방어구들인지라 한달이 다되어가는 지금까지도 아직

손질이 덜 된 것들이 있었고, 그런 것들은 손질하는데 더 많?시간과 공이 들어갔다.),

이는 몇 일전 훈련도중 병사들 앞에서 두들겨 맞는 것은 더 이상 못하겠다는 부장들

의 호소에 천일명이 특별히 현우에게 부탁(?; 지휘자가 훈련에 빠지면 실전에선

병사들을 어떻게 지휘하느냐는 현우의 거절에 생명의 은인 운운하며 거의 사정하다

시피)하여 현우가 훈련시켜주는 대가로 해주는 무기손질을 부장들이 전적으로

맡게 해주었었다.그래서 더 이상 부장들이 매를 안 맞나 했었는데 그들의 몰골과

방금 전 현우의 말을 들어보니 무기 손질중 무기에 흠집을 내는 바람에 다시 무자비

하게 구타를 당했던 모양이었다. 이렇듯 농소진 전투 이후 자신은 물론 모든 도독

부내 부장들과 병사들이 현우의 그 끔찍스러울 ㅅ돛?실력을 생각하며 그에게 꼼짝

도 못하고 있었고, 현우도 전투 이후 본래 기질이 그러했었는지 기존의 모습은 온데간

데없고 그나마 생명의 은인인 자신을 제외한 모두에게 거의 시정 잡배수준으로 막나가고

있었다.천도독은 쭈그려 앉은 채 잔득 얼어있는 부장들도 측은하게 쳐다본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