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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그대들 화산의 자랑인 매화검수들이라면 그 미친놈을 반드시 응징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자 가자! 내가 선봉에 설 것이다. 그리고 이번엔 확실히 보여준다. 우리 화산이 어떠한 곳인지를.”
갑자기 무더기로 몰려드는 기감에 의자에 기대어 졸던 현우의 몸과 의식이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했
다. 별 시덥지 않은 소리를 한참동안 해대다 자신이 독고구검의 무단 사용료를 내놓으라고 하자 덞
은 감씹은 얼굴로 돌아가더니 이젠 떼거리로 몰려오는 모양이었다. 이렇게 만반의 준비를 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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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을 벌려고 자신에게 내일까지 말미를 달라고 한 것이었고, 그런 움직임을 눈치 채지 못하도
록 자신을 찾아와 시선을 묶어 두기까지 하였던 것이라 생각하자 분노가 불같이 끓어올랐다. 자고
로 걸어오는 싸움은 피한적이 없고, 걸어오는 시비를 그대로 넘긴 적도 없다. 숫자만 믿고 오는 모양
이지만 난전(亂戰)은 가장 자신있는 싸움 방법이다. 넘들이 그걸 모르고 머릿수로 밀고 오는 것을
생각하자 흐릿한 미소마저 떠오른다. 그렇잖아도 너무 싱겁게 끝나버려 풀리다만 몸이 근질거렸는
데 잘됐다는 생각마저 든다. 자리에서 일어나 손과 발을 돌리며 각 마디 관절을 풀어주자 온몸에 활
기가 돈다. 여전히 떠 있는 흐릿한 미소를 머금은채 문을 박차고 넘들 속으로 달려들었다.갑자기 상
궁 객청의 문이 부서져 나가며 현우가 튀어나와 무리를 이루고 다가서던 화산파 매화검수들을 덮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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갔다. 그에 맨 먼저 반응한 것은 역시 화운검. 그의 검이 성명절기인 화운검법의 묘리에 따라 구름 같
은 불길을 일으키며 갑작스런 급습에 당황한 매화검수들을 두드리던 현우의 등을 향해 쾌속히 찔러
들었다.검세가 도달하기도 전에 화운검의 특징인 뜨거운 열기부터 덮쳐갔다. 열기가 퍼져나가는 속도
만큼 무서운 속도를 가지고 순식간에 현우의 등을 훓고 지나간 화운검의 잔상속엔 당연히 피를 흘리
며 쓰러지고 있어야할 현우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어두운 밤의 공간만이 존재하고 聆?따름 이었다
일섬형(逸閃形). 서장(西藏) 포달랍궁(布達拉宮)의 호궁무예서인 사라무보(娑喇武譜)에 기록된 신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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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미영종의 세가지 초식 중 보법에 해당되는 절기로써 전설의 이형환위(移形換位)를 초식으로 불러
다놓은 것으로 유명하였는데 작금엔 서장에서조차 절전된지 천년이 되어간다.등 뒤에서 섬뜩한 열기
가 빠른 속도로 다가섬에 위기를 느껴 일섬형을 펼쳐 순식간에 화운검의 등 뒤로 돌아간 현우는 아직
도 화끈거리는 등의 감촉이 아무래도 약간의 화상을 입은 듯하자 홧김에 대라천강(大羅天剛)중 폭강(
爆剛)을 끌어올린 손으로 냅다 화운검의 등을 향해 후려쳤다.순식간에 화운검의 뒤에 나타난 현우가
무시무시한 기세로 주먹을 떨쳐내자 주위에 있던 매화검수들이 경악성을 길렀고, 이에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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