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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던 것이다.자신이 정신을 잃기 전에도 물론 오갑자(五甲子
)에 이르는 강맹한 내력(內力)이 있었지만 지금 느껴지는 내력은 그때에 느껴지던 내력
의 양에 서너배는 족히 넘어 보였다. 내력을 운기해 모두 단전에 몰아넣으려 애를 썼으
나 체내에 돌고 있던 내력의 양은 단전을 모두 채우고도 남아 계속 대주천을 하며 전
신혈맥들을 돌고 있었다. 그런데 그 움직임이 이상해 더욱 자세히 자신의 내부를 관조
하던 현우는 한가지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지금 자신의 내력은 적어도 이십갑자(二
十甲子). 그도 단순히 내력을 양으로만 따진다고 했을 때의 최소 추측치 였다. 이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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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만한 단전은 내력으로 가득 차 버렸고 미처 단전에 자리를 잡지 못한 내력들을 어찌
할줄 몰라 남은 내력을 계속 혈도들을 따라 운기를 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단전을
거쳐 나갈때는 우르르 몰려나가다가 혈맥의 입구에서 뭉쳐지더니 조금씩 가늘게 혈맥으
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한번에 움직이는 내력의 양에 비해 혈맥의 굵기가 너무 적어
서 벌어지는 상황 같았다. 마치 작은 소로길을 커다란 마차들이 옆으로 나란히 서 지
나가려 하다 막히는 것과 같은 형상, 결국은 서로 밀쳐대며 한대씩 지날 수뿐이 없는
상황. 그런 상황이 지금 자신의 내부에서 벌어側?있었다.현우는 그런 상황을 타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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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 더욱 열심히 운기에 몰두하였다. 지금처럼 운기되는 내력들이 제 갈길을 가지
못하고 한곳에서 자주 충돌을 해대다간 어느 순간 최대의 힘을 발휘하여야 할 상황이
왔을 때 제멋대로 충돌을 일으켜대는 내력들로 인하여 자칫 주화입마에 빠??수도 있었다.
그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처럼 시간이 있을 때 이일을 해결해야만 했다.
그대로 두었다간 전처럼 오갑자는 커녕 안전을 위하여 이갑자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게 될지도 몰랐다. 최선을 다해 운기를 하는 현우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와공에서
정좌한 자세로 바뀌어 있解?그로 인해 더욱 운기에 매진할 수 있었지만 도저히 혈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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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이를 키울 수가 없었다.가진 내력이 아무리 많다 한들 사용할 수 없다면 더욱이 그
것이 본신의 힘을 오히려 제한하고 그를 넘어 목숨까지도 위협을 한다면 그것은 독
과 다름없다는 결론을 내린 현우는 잡히지 않는 것에 매달리기 보다는 버리기로 하
였다. 그처럼 결론을 내리자 훨씬 가벼워진 마음으로 단전 밖에서 갈팡질팡하는 내
력들을 천마신갑을 이용한 발경(發勁)으로 외부로 천천히 흘리기 시작했다.그렇게
불필요한 내력을 비워버렸음에도 단전에 남아 있는 내력의 양은 어림잡아 칠갑자
다다르는 것 같았다. 그만해도 뿌듯했던 현우는 우연한 기회에 천연(天緣)의 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