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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늘어나며 엄청난 속도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초일을 보자 재빠르게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그러자 그가 서 있던 자리에 눈꽃이 날리며 검기가 주위를 울렸다.
그러자 어느새 조명의 검이 햇빛에 반짝이며 초일에게 다가가 ‘쉭쉭!’하는 소리
와 함께 굉장히 빠른 검초(劍招)를 구사했다. 점창파의 사일검법(射日劍法)이었다
. 그 빠름과 날카로움은 오대 검파(五代劍派) 중에 으뜸으로 꼽는 것이었다.조명
의 검이 초일의 몸을 난사하자 초일은 어느새 공중으로 올라 조영을 검으로 찌
르고 있었다. 조명은 갑자기 사라지는 초일의 빠름에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고…
수!!’쨍!검과 검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붕붕거리는 공기의 파동이 울리며 회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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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듯 주위의 눈발이 올라갔다. 조명은 조영이 지붕 위에서 초일과 싸우는 모
습을 바라보곤 재빨리 올라갔다.조명이 초일의 하체를 베어 가자 형인 조영이
상체를 베어 갔다. 초일은 두 개의 검날이 다가오자 몸을 띄우며 옆으로 회전했
다. 그러자 조영의 검기가 위로 지나갔으며 조명의 검기가 아래를 지나갔다.
그렇게 돌면서 초일은 번개처럼 두 명의 어깨를 검으로 찔렀다. 조영과 조명은 갑
자기 눈앞에 나타나는 초일의 검날에 놀라 위로 날았다. 하지만 초일을 공격하느
랴 상체를 기울였던 것 때문에 약간 늦었다. 그래서 둘 다 다리를 베이고 말았다.
그리고 풍압으로 지붕이 무너져 내리자 초일은 두 명 중 약간 무공이 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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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을 향해 다가갔다. 조명은 다리의 고통에 인상을 찌푸렸으나 눈앞에 초일의
그림자가 갑자기 늘어나며 자신에게 다가오자 눈을 부릅떴다.어느새 초일은 조명
의 등 뒤에 서 있었다. 조명의 눈에는 시간이 정지한 것처럼 보였다. 고개를 내리
자 옆구리에서 피가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그 혈선은 왼쪽 가슴으로 올라
가고 있었다. 아주 서서히, 조명은 놀란 눈빛 그대로 쓰러졌다.동생이 쓰러지자
조영은 비명을 지르며 미친 듯이 초일에게 달려들었다. 광풍(狂風)처럼 조영의
검기가 주위를 갈라놓았다. 하지만 초일은 자신이 몸으로 느끼고 익힌 최소한의 몸
짓으로 조영의 검기를 피했다. 그리고 틈이 생기기를 기다렸다.대개 흥분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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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면 틈이 많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렇게 미친 듯이 검을 휘두르면 호흡이 가빠 오
고 몸짓이 커지는 것을 그동안 보아 온 경험으로 잘 아는 초일이었다. 예상대로 조
영의 호흡은 가빠 왔으며 검이 빠지고 다시 내려칠 때 공간이 커지며 속도도 느려
졌다.초일은 재빠르게 다섯 번을 찔렀다. 승기를 잡으면 몰아친다. 뼈를 주는 한이
있어도 목숨을 취한다. 이것이 그동안 수십 번에 걸친 목숨을 건 대결로 익힌 그
의 생각이었다. 너무 흥분한 나머지 피하지 못한 조영이 ‘퍼퍼퍽!’하는 소리와 함
께 장검을 놓치며 땅에 쓰러졌다.그 앞에 초일은 다가갔다.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