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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상 입버릇처럼 마음이 무거우면 몸도 무거워진다고 했던 광혈마시(狂血魔矢)의 말이 이 삼년
동안 집요하리 만큼 뒤를 따라 다닌다. 내가 이런 일엔 맞지 않는 사람이라던 패력천군(敗力天
君)의 말을 들었었다면….모두가 부질없는 생각이겠지. 지나간 시간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고, 포
기할 생각이 없는 이상 시작된 일은 끝을 보아야만 한다. 그것이 아름답던 아님 추한 것이던 그
런 것은 이젠 선택사항에 포함되지도 않게 되어버렸다. 무엇이 되었든 결과만이 기다릴 것이고
그 결과가 내가 원했던 것이길 마음속으로 기원할 수밖에 없게 된 지금엔 결코 가까이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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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되는 후회라는 놈과 이미 친구가 되어 버렸다.해가 지고 있다. 더 이상 쳐지는 몸을 깨운다는
핑계로 오기를 부려선 안되는 시간이다. 자만에 조금 더 오기를 부린다면 다시 떠오를 저 해는
북망산(北邙山) 넘어 저승사자 옆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다. 북망산… 이젠 이런 어두운 이름까지
도 그립다. 중원(中原)을 떠나 온 電袖繭?시간은 시간관념 없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했던 나를
지독히도 시간의 흐름에 민감한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다.또한 그리움이란 요망함이 사람만이
아닌 집들도, 꽃도 아니 하다못해 길가의 굴러다니던 하찮은 돌까지도 보고 싶게 만드는 것이
라는 것을 이번 출행(出行)으로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리움이란 이 갈증은 다시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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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만나지 말라는 말을 내 머리 깊숙이 각인해 놓아 버렸다. 내일 일을 끝내고 돌아가면 다시
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중원 나의 고향에서…..해가 아직 중천에 걸리지 않았으니 약속시간 까지는
다소 여유가 있었기에 경공을 사용하지 않고 걸어가기로 하였다. 내력을 운기하며 밤을 지냈건만
한데 잠이란 것이 몸을 축나게 하는 것엔 변함이 없었다. 운공을 통해 기력은 충만하지만 몸은 쉬
고 싶다고 연신 비명을 질러댄다.그런 몸이지만 잠시 후에 있을 일을 위해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움직여 부드럽게 만들어 놓아야만 했다. 그것이 지금 당면한 최대 과제이기에 몸이 지르는 비명을
못 들은 척 계속 걸을 것을 강요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한갑자 정도의 내력의 차이가 있고 도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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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영역?다르다 할지라도 이놈의 칼이란 것은 아차 하는 순간에 들어오지 말아야 할 곳을 헤
집고 들어오는 습성이 있기에 조금만 정신이 분산되어도, 머리카락만큼의 차이로 몸이 따라 주지
않아도 치명적인 결과를 안겨주기에 지금처럼 기회가 있을 때 모든 신경과 몸을 깨워 두어야 杉?
북해(北海) 새외(塞外) 중 흑룡강성(黑龍江省) 북쪽의 땅으로 만년한설로 뒤덮인 땅이다. 그 넓이가
대단히 넓지만 사람이 살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내륙 쪽에도 울창한 침엽수림이 있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다가 가까운데 모여 산다. 그나마 이 불모지 같?땅에서도 식량을 구하
기가 그나마 용이하고, 근처에 숲들도 웬만큼 있어 뗄감 걱정이 없기 때문이었다.그런 곳 중 한곳
에 웅지를 틀고 있는 것이 빙궁(氷宮)이었다. 북해에선 그들이 왕이고, 법인 단체. 무림문파이면서
도 한 지방을 다스리는 패자(覇者)인 곳이 빙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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